좋은 일이 생겼는데 기뻐지지 않을 때, 정말 혼란스러워요. 내가 원하던 일이 이루어졌는데 마음속에는 왜 공허함만 가득할까요? 그런 감정을 경험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. 주변 사람들은 모두 축하해주고 기뻐하는데, 내가 느끼는 이 무거운 감정 때문에 마치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.
왜 기쁘지 않을까?
아마도 그 좋은 일이 나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. 혹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을 수 있죠. 내가 원하던 것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, 실제로 기뻐할 기회를 놓쳐버리게 되는 일이 많아요. 그래서 ‘난 왜 이렇게 느끼��� 걸까?’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죠.
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, 뭔가 큰 사건이나 변화가 일어났을 때, 감정이 벅차오르지 않으려는 내 본능도 작용할 수 있어요. 그 소중한 순간에 모든 걸 쏟아 붓는 게 두려워서,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 같아요. '혹시 이 좋은 일이 나의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을까?' 하는 생각에 갇히는 거죠.
나만 그런 걸까?
마음 속 깊이에서 나는 정말 갈등하고 있어요. '이런 기분은 나만 느끼는 걸까?' 하고 불안해지는 순간, 사실 나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. 좋은 일이 생기는 것과 기뻐하는 건 별개의 사건일 수 있다는 사실이죠.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하고 있는 거니까요.
누군가는 좋은 일 속에서도 슬픔을 느끼고, 누군가는 기쁨 속에서도 불안함을 느끼는 것처럼, 나도 그 모든 복잡한 감정들의 주인입니다. 그래서 이런 마음을 솔직히 느끼는 것이 오히려 나 자신을 더 이해하는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? 이 기분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더 편안해질 수 있겠죠.